호월일가

호월일가

호월일가

작은천사 0 43 0 0
주소 : 인천광역시 남동구 논현동 640-4
대표 :
대표번호 : 032-425-0522
직통번호 :
업종 : 음식점
업무분야 :

 

새로운 냉면을 찾아 떠나는 발걸음은 언제나 가볍습니다. 인천 소래포구 근처 호구포역으로 갔어요. 남동타워라는 랜드마크가 보입니다.





논현 휴먼시아 3단지 아파트 상가에 위치한 식당이에요. 상호는 호월일가, 북한 전문 음식점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유리창에는 뭔가 유부초밥 비슷한 모습의 음식이 있는데 인조고기밥이라고 방송에서 봤습니다.




엇, 제로페이 QR코드가 보이네요. 하지만 다 먹고 제로페이로 결제하려고 하니 직원분께선 뭔지 모르시더라고요.




이곳에 앉아 있으면서 재밌었던 것은 음식을 만들고 파는 분들도 북한에서 살던 사람들이었고, 음식을 사 드시는 손님분들도 북한에서 살다 온 사람들이었습니다.

저희만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계속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었어요.





북한음식의 집, 호월일가의 메뉴판입니다. 흥미를 끄는 음식들이 많았지만 일단 북한식 순대를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순대 한 접시에 1만5천원은 좀 부담스러워 혹시 반도 되는지 문의하니 1만원어치로 해주시겠다 해서 알겠습니다 했습니다.




기본 반찬들이 나왔어요. 언뜻 보면 그냥 백반집 반찬들로 보이지만 실제 맛을 보면 약간씩 다른 맛이 납니다. 어딘가 양꼬치집 음식들 먹는 느낌도 들었어요.





특히 이 무생채가 그런 느낌이 확 왔습니다. 짜샤이 맛이 살짝 감도는 무생채였어요.




북한 억양의 한국어를 사용하는 20대 남녀들의 바로 옆에 앉아 북한의 맛으로 추정되는 반찬들을 먹었습니다. 요 생선포 볶음도 약간 달랐어요.




아바이순대 1만원어치가 나왔습니다.




서울의 분식집에서 만날 수 있는 당면순대와는 아주 다른 음식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돼지 소창에 당면이 아닌 쌀로 가득 채워져 있었어요.




순대의 소는 멥쌀이 대부분이고 약간의 찹쌀이 섞인 듯했습니다. 대부분의 쌀에 선지와 채소, 후추 등을 약간 쓴 모습과 맛이었어요.




순대만으로도 한 끼 식사가 될 수 있을 만큼 밥을 먹는 기분으로 먹을 수 있었습니다. 새우젓과도 잘 어울리고




짜샤이풍 무생채는 마치 밥반찬처럼 잘 어울렸어요. 순대라는 음식 자체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 북한풍 순대를 맛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순대를 맛봤으니 이제 본 목적인 냉면을 주문해야죠. 주방에선 주문 즉시 유압식 제면기로 면을 뽑아내고 있었습니다.




잠시 뒤 만나보게 된 호월일가의 북한 함경도 지방의 면음식, 농마국수입니다(6천원). 온면으로도 선택할 수 있는데 이건 냉면이었어요.




어느 모로 봐도 대한민국의 함흥물냉면과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면은 순수한 전분만으로 뽑았어요. 서울의 함흥냉면들과는 달리 착색제를 사용하지 않아 뽀얗고 흰 면발이 인상적입니다.




휘휘 저어놓으면 이런 모습. 국물을 한 모금 마셔보니 익히 알고 있던 물냉면 육수와 전혀 다릅니다. 거의 그대로 오이냉국의 맛이었어요.




이 면의 질감이 낯익으면서도 또 시각적으론 새롭습니다. 훌훌 잘 들어가는 가느다란 전분면이었어요.




밥알이 잘 살아 있는 북한의 순대를 곁들여가며




북한 함경도 지방의 농마국수 냉면을 잘 먹었습니다. 현재의 북한 일상음식을 거의 그대로 만나볼 수 있었다고 생각되는 한 끼 식사였어요.



함경도와 양강도 모두 넓은 지역일 테니 이 냉면 외에도 다른 형태의 감자전분 국수들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 집의 냉면은 여럿 중 하나겠죠.


속초 아바이마을과 오장동의 함흥냉면도 좋아하지만 현재 시대의 북한 냉면도 상당히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오이냉국에 말아 먹는 감자전분면. 낯설 것 같지만 이내 친숙하게 느껴질 음식이었습니다.



최근 북한에서 온 사람들이 만드는 음식과, 그 음식들을 맛있게 먹는 북한 출신의 밝고 명랑한 청춘남녀들 사이에서, 북한식문화에 대한 견문을 좀 더 넓힐 수 있었던 인천의 한 작은 식당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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